■  Special Issue - 희망의 작은 도서관 | 진천 문백초등학교 육남매도서관
  | 박영호 | 부천대학 실내건축과 + (주)하리디자인




진천 문백초등학교 육남매도서관
위치 충청북도진천군문백면봉죽리 2 9 7
면적 2 6 6 m²(약 8 0평)
기간 2 0 0 6년 1 0월- 1 2월
내부마감 바닥- 강화마루, 폴리싱타일, 카펫, access floor/ 벽체- 락커도장,실사프린팅, 기존벽체마감/ 천장- 기존텍스마감
시공 (주)하리디자인(하상국, 김영길, 장예숙, 주옥)
사진 채수옥

“다 되어 있는 공간에 도서관을 디자인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이 이 도서관의 시작이다. 방문하기 수개월 전에 증축이 되면서 내부 마감재가 완공된 상태여서, 특별히 내부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오히려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이것이 이 도서관의 디자인 전략이다. 공간을 화려하게 재생시키기보다는 기존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현장에는 도서 프로그램들과 충돌하게 될 3개의 내부 기둥이 있었다. 이 기둥들을 공간 구성 요소로 적극 활용하여 실제 공간에서 기둥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3개의 기둥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만들어내는 미로의 공간감이 놀이와 재미 그리고 꺼리 등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벽면서가 배치를 지양하고 모든 서가를 내부로 배치시킴으로써 ‘BOOK ISLAND’를 만들었다.
기둥을 중심으로 배치된 서가들은 각각이 다양한 크기와 배치로 도서관의 친밀도를 강화시키고, 아이들에게 닫히고 열리는 공간감을 통해 책을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초기에는 서가들이 기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으나, 하드웨어의 문제로 하자가 발생될 것을 우려하여 포기한 것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다.

전체 면적에 비해 역‘ㄱ’자의평면 형태는 공간 구획에 따라 협소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각 기능별의 수평적 연계와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전체적인 공간구획은 기존 건물의 평면레이아웃상에서 최소한의 벽체를 사용하여 단순하게 풀어가는 구성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구성의 효율성을 높이고자했다. 프로그램 구성은 어린이 열람 공간과 지역주민 열람 공간이 자료 대출 및 정보검색 코너를 중심으로 분리되면서 학생과 지역주민이 통제되도록 구성하고, 이로 인해 어린이 열람 공간과 모둠학습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계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육남매도서관의 기존 마감재와 색채의 관계는 B O O K I S L A N D의 공간 연출 요소들이 형태적으로 강조되는 측면으로 작업했다. 흰색 톤을 주 톤으로 사용하여 3가지 톤의 기존 마감재들을 흡수하는 동시에, BOOK ISLAND의 형태를 부각시키도록 처리하고 포인트 컬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시각적 지루함을 해소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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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 2007년 4월호 [Special Issue]페이지 © anc건축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