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Issue - 희망의 작은 도서관 | 밀양 상동초등학교 반디 도서관
  | 김의용 | 동명대학교 건축대학




밀양 상동초등학교 반디 도서관
위치 경상북도 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876번지(전교생 93명)
면적 공사 전- 87.5㎡/ 공사 후- 128.0㎡
내부마감 외벽- 드라이비트/ 내벽- 노출콘크리트 패널/ 천장- 뿜칠 후 도장/ 바닥- 우드 플로어링, 전기온돌패널
공사기간 2006년 10-11월
시공 이성환 l 인코아 디자인
사진 조명환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도서관_ break the wall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지역 도서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중학생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서의 도서관, 그리고 이용자 모두에게 휴식의 장이 될 수 있는 도서관이 설계의 목표였다. 기존 교실 1개 반 정도의 1층 공간이 도서관 공간으로 제공되었고, 좁은 공간에 다양성을 갖추기에는 내부 공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다행스럽게 1층이어서 교실 앞의 외부 공간이 보장되었고, 장소성 또한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한정된 비용 내 최대한 고려한 공간적 확장은 자연, 건축, 사람의 만남과 도서관의 구축에서도, 건축에서도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기존의 벽을 부분적으로 허물어 확장된 내부 공간은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었다. 이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휴식도 가능하며, 다양한 크기의 창을 통해서 유입되는 형형색색의 햇볕은 도서관 공간을 채색하는 물감이 될 것이다. 계단실 하부의 공간은 구전학습공간의 기능인 ‘이야기 방’이자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숨는 공간이다. 이곳은 눕거나 앉아서 독서가 가능하도록 온돌마루가 설치되었으며, 보다 프라이버시 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확장된 벽의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다양한 창문이 배경이 된 새롭게 구성된 ‘외부마당(deck)’은 마을 전체의 광경을 담아내는 장소이며, 지역주민과 학교,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만들며 가장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높이를 달리하는 바닥에 의해 내부 공간에는 자연스럽게 공간적 위계가 발생한다. 낮은 벽을 통하여 공간의 한정과 통합이 이루어지며 공간이 차별화된다. 더불어 층고의 확장을 위하여 시도된 노출 천장은 한정된 공간에 심리적 확장감을 주고, 반딧불처럼 빛나는 전등과 노출콘크리트 패널로 마감된 벽은 도서관 공간에 북카페의 분위기를 창출한다. 추상적인 건축 언어의 사용을 통한 도서관 계획은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의 유치한 디자인 장식과 색채를 배제하고도,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디자인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으며, 성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 세상에 대한 질타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특집 |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 | Small Libraries for All: A Project of Hope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에 대하여 안찬수|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시인
건축가, 아이들과 희망을 나누다 양상현|민족건축인협의회 의장, 순천향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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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사회복지관 꿈밭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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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07년 4월호 [Special Issue]페이지 © anc건축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