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Issue - 희망의 작은 도서관 | 양산 원동초등학교 늘벗골 도서관
  | 김의용 | 동명대학교 건축대학

양산 원동초등학교 늘벗골 도서관
위치 경상북도 양산시 원동면 원리 951번지(전교생 67명)
면적 공사 전- 131.1㎡/ 공사 후- 195.2㎡
내부마감 내벽- 석고보드 위 컬러 벽지, VP 도장/ 천장- 석고보드 위 도장/ 바닥- 우드 플로어링, 카펫 타일
공사기간 2006년 12월
시공 이성환 l 인코아 디자인
사진 김의용

놀이와 학습의 도서관_ Fun? Fun. Fun! 책읽는사회 문화재단에서 구상한 희망도서관이 요구하는 모든 새로운 기능들의 총체적 수용을 기본 목표로 했다. 더불어 학교 앞을 흐르는 낙동강과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배냇골의 아름다움이 디자인 개념으로 구상되었다. 산과 계곡, 그리고 강이라는 요소가 추상적으로 형상화되어 ‘모듬학습 공간(무대와 계단식 좌석)’으로 설정되었다. 또한 계단식 좌석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상부의 ‘분담토론 공간(다락방)’, 하부의 ‘이야기 방(모태 공간적 개념)’은 각기 고학년과 저학년의 좌식 독서공간이자 토론 및 구전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이 공간이 전체 도서관의 중심으로 기능한다. 놀이공간이자 가장 개인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다락방 하부의 동굴에서 아이들은 사색하고 독서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또한 입구를 등지고 있는 숨겨진 무대 공간은 전교생 100명도 안 되는 이 초등학교의 모든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공의 공간으로, 다양한 시청각 교육을 통해 놀이와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

실지로 이 도서관의 기능은 놀이 기능이 여타 다른 도서관에 비해 극대화되어 있다.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수행되는 가장 적합한 사례가 그네 공간이다. 실내의 1인용 그네는 놀이와 개인 독서라는 두개의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며,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분해주는 요소이다. 지역 주민과 교사들의 공간인 커뮤니티 공간은 부드러운 자유 곡선으로 이루어지는데, 북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배냇골의 계곡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일률적인 학교의 창문에 내부 벽을 설치하여 냉난방 효과를 도모함과 동시에, 다양한 창문 형태를 내부 공간에 구성하여 유입되는 빛에 색채를 부가했다.

전 학년이 동시에 수업이 가능한 다양한 공간과 더불어, 독서 공간도 소파/ 좌식/ 의자/ 방석/ 모듬학습/ 구전학습/ 분담토론 공간 등 다양하게 가변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각각의 독서학습 공간에는 놀이 요소를 가미하여, 도서관이 정적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동적인 공간으로서의 흥미도 유발하게 구성되었다. 더불어 극장 공간을 만들면서 구축된 거대한 벽체는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를 통하여 도서관의 상징적 벽으로 기능하며, 도서관 공간에 중심성을 만들어줄 것이다. 또한 이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형태의 책장은 내부 공간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서가 구성의 다양성과 편리성을 확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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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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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 2007년 4월호 [Special Issue]페이지 © anc건축문화